위센터 10월 수료식이 있었던 날입니다. 오늘은 두 명의 학생이 수료식의 주인공이었습니다.

수료식을 전달받고 마지막 인사도 나누었습니다.

입소생 대표로 한 친구가 나와서 편지를 읽어주었는데,

담담하게 읽어 내려가는 목소리 너머로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이 절절했습니다.

그동안 우리 아이들 서로 많이 지지가 되었던가봅니다.

오늘 수료식에서 읽어주던 그 편지를 제가 좀 달라고 했어요.

동의를 얻어서 이곳에 한번 공개해보겠습니다.


"안녕, ㅍㅅ ㅅㅇ아!

날 알고있지만, 내 소개를 한 번 더 하려고 해. 난 ㅇㅈ야.

오늘 너희 둘의 수료식이 진행되어가고 있잖아. 근데 내가 너희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어서 이 자리에 서게 됐어. 우리가 함께한 시간이 4~5달이 되어가.

첫 만남은 매우 떨리고 어색했던 기억이 나네!

ㅍㅅ야! 핸드폰 내라고 할 때마다 다른 친구들 것도 챙겨줘서 너무 고마웠어.

기분이 안좋은 때, 힘내라던 너의 말이 기억에 남네.

같이 카트라이터 하자고 했을 때, 못해줘서 미안해. 다음에 연락하면 같이 꼭 하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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ㅅㅇ아!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좀 길었지?

초반엔 매번 싸우기만 했는데, 이젠 서로 기분이 안좋아보이면 먼저 사과를 하는 우리가 되었지?

저녁마다 춤추며 즐거운 밤을 보내줘서 고마웠어.

아침마다 나 깨우느라 고생했어.

7시 50분만 되면 매일 침대에 앉아 드라마를 보던 우리가 그리워 지려고 해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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ㅅㅇ아, ㅍㅅ야!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 별로 많지 않지만, 내 이야길 잘 들어줘.

너희와 웃으며 수업하던 그 시간 그리고 저녁마다 함께 통화하던 그 시간 이젠 못할 수도 있지만 이건 좋은 추억으로 기억해줘.

너희가 이 곳을 떠난다는건 너희들의 치료가 잘 마무리가 되었다는 얘기니까 아쉽지만 응원할께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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함께한 사람 정말 즐거웠어.

앞으로는 자신의 앞길을 걸어가며 행복하게 지내기를 기도할께!

수료식 너무너무 축하해!"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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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0.10.30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