사무실에서 오후 늦게 회의가 있었습니다.

아이들 관련 상담 및 치료에 관해서

원장님께서 슈퍼비전 해주시는 시간이에요~

근데 방과 후에 부원장님 학습치료 시간이 끝났는가봅니다.

블라인드 올려진 유리창문 밑으로 아이들이 사무실 안을 쪼로록 매달려 들여다봅니다ㅋ

귀여워서 피식 웃는 센터 선생님들 표정을 읽으신 창문을 등지고 계시던 원장님께서

갑자기 의자를 돌려 앉으시더니

몸으로 할 수 있는 모든 하트를 만들어

아이들에게 사정없이 날려주십니다ㅋㅋㅋㅋㅋ

이에 질세라 아이들도 있는 힘껏 하트를 만들어 원장님께 마구마구 날립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

한참동안 사무실 안은 웃음바다가 되고...

그냥요...

갑자기 참 이 장면이 너무 좋아서요ㅎ

그리고 너무 행복해서요♥

얼른 핸드폰을 켜고 사진을 찍어봅니다^^

아이들을 위하는게

다른게 뭐 있겠나... 생각했습니다.

그저 매순간 이렇게 웃을 수 있다면,

그게 바로 치료일 것 같습니다.

안그래도 오늘 원장님 슈퍼비전의 결론은

"한 아이에게 집중하자,  어려울 때 일수록 본질로 돌아가자" 였답니다.

코로나때매 온 세계가 발칵 뒤집히고,

국가 정책으로 인해 병원들에 운영 위기가 오고,

청소년을 치료한다는게 정말 만만치 않은 이 현실에...

뭔가 자꾸만 대안을 찾아보겠다고 머리 굴리며 일하려고 노력하고 애썼던 오늘을 반성하고,

내일은 좀 더 아이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야지~ 다짐해봅니다.

오늘은 쉽게 잠 안오는 그런 밤이네요~~~